번역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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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탄생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 있는 번역 강의 이 책 정보 갱신

<이희재> 저 | 교양인 | 2009--01

국내도서>인문학>책읽기/글쓰기>글쓰기

20여 년간 번역 현장을 지켜 온 최고의 번역가가절실한 고민을 이론으로 갈무리한 창조적 번역론 ! 2008년도 한 해 동안 발행된 총 신간 종수는 4만 3099종(만화 포함)이며,그중 번역서는 1만 3391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번역서 비중이 1위이다. 그만큼 번역문이 한국인의 말글 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특히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책일수록 번역서가 많기에 지식층과 학생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그런데 한국 번역에는 이론서나 믿을 만한 실무서 하나 찾아보기 어렵고, 번역의 기본적 원칙조차 없다. 일본어 번역투, 영어 번역투 문장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면서 외국어와 다른 우리말의 개성이 바랜 지 오래다. 인터파크



한눈에 보는 " 번역의 탄생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 있는 번역 강의 "

10 개의 메모가 있습니다.

from 최현우

2012-02-15 1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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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새

멋새 님의 메모

@jazzle 님에게 댓글 쓰기

나도 다시 탄생

2011-11-02 1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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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1087

jm1087 님의 메모

한국어를 바로 쓰는 작가의 글을 즐겨 읽을 것.
명사는 동사로, 형용사는 부사로
도착어의 논리에 따를 것.

2011-05-27 22:17:03

@jm1087 님에게 댓글 쓰기

아마도 서원지기님의 추천이 없었다면 읽어볼 생각조차 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공계 출신에 금융분야에서만 20년 정도 일하다 보니 인문학과는 담을 쌓고 있었고, 외국 자료를 많이 참고해야 해서 번역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외국어와 한국어의 경계에 대해서는 별로 인식을 못하는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바로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렇게도 많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읍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번역 원칙들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하철에서 읽다보니 책에서 예시하는 영어 원문은 대충 넘어가면서 중간부터 집중력이 떨어져서일 수도 있고 너무 전문적인 분야여서 개인적인 호기심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들이밀기"와 "길들이기"라는 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언어라는 것도 문화와 사회의 산물이고 그래서 각자 차이가 있는 것인데,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외국어를 접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이 애매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어를 중심으로 직역을 하는 "들이밀기"가 원저자의 생각을 올곧이 전달하는 취지에는 부합하지만 출발어(외국어)의 사상에 너무 기댈 수가 있어서 도착어(한국어)의 고유 모습을 크게 흔들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도 외국의 사상을 충분히 소화시키고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단계가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를 중심으로 의역을 하는 "길들이기"가 보다 적합한 접근방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식으로 길들이기를 잘해야 한국어도 살고 외국어도 나름대로 우리안에 함께 깃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길들이기"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주로 명사는 동사로, 형용사는 부사로 번역하고 주어와 대명사는 가급적 줄이는 방식으로 해서 보다 동태적인 한국어의 특성을 살리자는 의견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20년간 언어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터득한 실전 노하우를 읽고 있노라면 이렇게 쉽게 받아먹어도 되는지 송구스럽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책읽기의 즐거움중 하나는 오랜 세월동안 저자가 고민해서 다듬은 엄청난 이야기들을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더 생각해볼 주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어렴풋하게나마 고민했던 주제이기도 한데, 일반 대중과는 구별해서 전문가로서의 책임을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문 번역가도 아니지만 업무 특성상 외국자료(주로 영문)를 많이 번역해 왔었습니다. 그렇지만 번역을 하면서 한국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제 글을 읽는 독자가 회사내에 있는 최대 100명 이내의 사람들에 불과하고, 회사 문서라는 것이 개조식으로 작성하도록 되어 있어서 한자를 이용한 축약에 온통 집중되어 있는 터라 토박이 한국말에 대한 배려는 처음부터 엄두도 내지 못해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문 번역가에 비해서는 번역 과정에서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한국말에 대한 일종의 파괴행위에 대해 문제의식을 못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의문의 드는 것은 다른 전문 번역가도 저자처럼 치열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까라는 점입니다. 제가 있는 금융 분야에서 생각해보면 금이나 천연자원에 투자하는 펀드가 기존 투자펀드와는 특성이 많이 달라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효과가 커서 일정 부분 투자를 권유하는 금융전문가들이 많은데, 이러한 투자들이 모이면 결국 남미나 아프리카의 광산개발을 촉진하고 지역주민과 자연환경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위기를 보면 원리금을 제대로 상환할 수 없는 취약계층에게 돈을 마구 빌려주고 그러한 과정에서 엄청난 전문 기관투자자들이 뜯어먹기 대열에 달려들었다가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가 복잡하게 발전할수록 전문가의 중요도가 보다 높아진다는 것인데 이들에 대한 윤리, 도덕 등의 개념은 별로 강조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나 남아공에서 또는 중동지역에서 천연자원에 대한 이권 때문에 군벌들이 자행하는 인권유린 사례에서는 두드러지는 야만성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많이 제기되지만, 군벌들에게 자금을 대주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국적기업과 은행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인식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금융전문가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이 범람(?)하다 보니 이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수출기업에게만 권유되는 KIKO 상품과 100% 환헤지를 권고하는 해외펀드 판매가 확대되면 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특정 주가 구간에서 권리가 행사되는 주식옵션 판매가 확대되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전문가들이 충분하게 많지 않다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면 끔직합니다. 더구나 전문가 개인 또는 집단이 그들 나름대로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중요한 문제점을 회피한다면 외부에 있는 일반인들이 제대로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번역의 탄생'에서 저자가 조심스럽게 제시하는 번역 원칙을 전문 번역가의 윤리준칙으로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전문가 집단이 스스로의 역할과 권한을 생각해보고 시민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그들의 책임과 윤리의식도 함께 배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1-04-05 14:01:23

@erlkni 님에게 댓글 쓰기

하다 보면 관심이 생기고 그러면 더 잘하고 싶고. 다 그런 법. 번역 더 잘하고싶어!

2011-03-24 04:52:58

@withkarl 님에게 댓글 쓰기

번역에 대한 입문서로 좋다

2011-02-11 00:50:48

@nephilim 님에게 댓글 쓰기

지꽁

지꽁 님의 메모

공부해야할 책

2011-01-18 12:42:13

@muamua 님에게 댓글 쓰기

영어를 한글로 바꾸는 재미있는(!) 작업을 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었다. 제대로된 번역 이론서를 한번 읽고 싶었는데, 책 선택을 잘 한 것 같다. 오랜만에 '공부한다'는 마음을 먹고 읽고 있는 책.

2010-11-03 12:23:31

@realstarfish 님에게 댓글 쓰기

언젠가 동통사로 활약하시는 청침 @bluepillow 님께서 권해주신 책.
늘, 읽어봐야지 하면서.. 군침만 삼키고 있다.

2010-09-17 18:49:24

@dreamblu 님에게 댓글 쓰기

책이야기